제주도에서 목조주택을 짓는 장점과 단점

안녕하세요, 제이디홈플랜 대표 오권만입니다.

저는 25년 넘게 제주라는 땅에서 목조주택을 설계하고 짓고, 또 그 집 안에서 사람들의 삶이 피어나는 모습을 지켜봐 왔습니다. 어떤 날은 숲속에 나무가 흔들리는 소리를 들으며 현장에 서 있었고, 어떤 날은 태풍이 몰아치는 날에도 ‘내가 지은 집은 안전할까’ 하는 마음으로 밤을 새운 날도 있었습니다. 그만큼 이 일은 제게 직업이기 이전에, 인생 그 자체입니다.

제주는 참 특별한 곳이에요. 햇살도 다르고, 바람도 다르고, 땅도 다릅니다. 이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집을 짓는다는 건 단순한 시공을 넘어, 그 사람의 삶의 방식과 철학을 함께 짓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늘 묻습니다. “어떤 삶을 꿈꾸시나요?” 그 대답 속에서 집의 형태와 구조가 자연스럽게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목조건축, 특히 중목구조나 경량목구조는 제주의 기후에 딱 맞는 방식입니다. 여름엔 습하고 겨울엔 바람이 세죠. 목재는 그런 자연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좋은 재료입니다. 여름엔 실내 습도를 잡아주고, 겨울엔 따뜻함을 품어 에너지 낭비를 줄여줍니다. 게다가 목조는 시간이 흐를수록 깊이를 더합니다. 햇살이 목재에 스며들고, 그 위에 삶이 쌓이면서 비로소 ‘집’이 완성됩니다.

제주는 지진 가능 지역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중목구조는 유연하면서도 튼튼합니다. 실제로 흔들림을 흡수하는 구조라서 안전성이 매우 뛰어납니다. 그리고 시공 속도도 빠릅니다. 저희가 쓰는 패널라이징 공법은 공장에서 정밀하게 가공한 자재를 현장에서 조립하기 때문에 날씨 영향을 덜 받아 공사 기간이 짧고 효율적입니다.

또 하나 많은 분들이 감탄하시는 건, 목조건축 특유의 미감입니다. 많은 고객들이 현장을 보시고는 “이건 그냥 건물이 아니라 풍경이네요”라고 하세요. 오름 너머로 보이는 나무 기둥, 따뜻한 결이 살아있는 내부 공간, 시간에 따라 색이 변하는 목재의 감성. 그 모든 것이 조화를 이루며, 공간이 사람을 감싸 안습니다.

하지만 장점만 있는 건 아닙니다. 제주에선 해풍과 습기, 그리고 강풍까지. 건축에 있어선 쉽지 않은 조건이죠. 그래서 저는 25년 동안 철저한 시공 매뉴얼과 경험을 바탕으로, 방부목 사용, 방습 도장, 지붕과 창호 보강 등 하나하나 꼼꼼히 챙겨왔습니다.

그리고 화재에 대한 우려도 많으신데요. 실제로 구조용 목재는 생각보다 불에 강합니다. 표면이 숯처럼 타면서 내부를 보호해주는 특성이 있고, 저희는 내화보드나 불연재 자재로 충분히 안전성을 확보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강풍입니다. 제주에서 집을 짓는다면 바람을 고려하지 않고선 단 한 평도 제대로 만들 수 없습니다. 저희는 바람의 방향, 속도, 건물의 위치까지 철저히 계산하고 설계합니다. 그 경험과 데이터는 25년 동안 축적된 저희만의 자산입니다.

시공비에 대한 고민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고급 자재, 정밀 시공, 내구성까지 생각하면 처음엔 다소 부담스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항상 말씀드립니다. “제대로 지은 집은 시간이 갈수록 그 가치가 쌓입니다. 아끼는 집은 오래 가고, 그 안에 사는 사람은 더 행복해집니다.”

저에겐 수많은 고객과 함께 걸어온 시간이 있습니다. 그들의 첫 스케치, 첫 설계 미팅, 기초 공사, 상량식, 입주, 그리고 몇 년 후 다시 마주치는 반가운 얼굴들. 그 모든 것이 저에게는 큰 의미입니다.

제이디홈플랜은 단순히 집을 짓는 시공사가 아닙니다. 제주에서, 제주만의 방식으로, 제주다운 집을 짓는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여러분이 제주에 집을 짓고 싶다고 생각하셨다면, 그 처음부터 함께 고민하고, 함께 상상하고, 함께 설계하며 제대로 된 집을 만들어드리겠습니다.

언제든, 편하게 문의주세요. 저는 이곳 제주에서, 여러분의 이야기를 들을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